현대 주식시장의 복잡성
예전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무언가를 사고 있다면 그 물건을 사지 말고, 곧장 주식시장으로 달려가 그 회사의 주식을 사라"라는 조언이 있었다. 이는 실제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것이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반영한다는 이해에 기반한 것이었다. 참으로 간단하고도 직관적인 투자 전략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현대의 주식시장은 더욱 복잡하고 미묘해졌다.
정보의 전파 속도가 빨라지고 기술적 발전이 이루어지면서 시장은 어떠한 상황에 대해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반응하기 시작하였고, 오늘날의 주식시장은 복잡한 미로와 같아서 그 속에서 길을 찾는 것은 종종 예측할 수 없는 뉴스와 소문의 영향에 좌우되기도 한다.

소문에 투자하고, 뉴스에 팔아라
'Sell on News' 전략의 핵심은 단순하다. 기업이나 경제에 대한 주요 뉴스가 공개되기 전에 해당 주식을 매입하고, 뉴스가 공개되는 즉시, 혹은 공개 직전에 주식을 매도하여 이익을 실현하라는 것이다. 이 전략은 'Buy the rumor, Sell on news'라는 말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현대의 주식시장에서 종종 벌어지는 현상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신제품 발표전에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투자자들이 해당 이벤트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을 가격에 미리 반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발표가 이루어진 후 종종 예상치 못한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제품 발표가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거나 기대가 너무 높아 결과가 상대적으로 실망스러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Sell on news'의 전략을 따르는 투자자들은 뉴스 발표전에 주식을 매도함으로써 발표 후의 불확실성을 피해 미리 이익을 실현한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은 루머나 예상되는 뉴스에 사전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실제 뉴스가 발표되었을때는 이미 그 소식은 주가에 선반영이 되어 더 이상 주가에 호재가 되지 못하고 오히려 호재는 끝났고 불확실성만 남았다고 판단하여 뉴스가 나오는 즉시 이익실현 매물에 의해 주가가 떨어지는 현상이 빈번히 발생하는 것이다.

최악의 악재는 반등의 시그널
반대로 어떤때는 최악의 악재에 대한 뉴스가 오히려 주가를 반등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는 악재는 이미 모두 선반영 되었고, 최악의 악재가 발표되면서 이제는 더 나빠질 것도 없으니 좋아질 일만 남았다는 기대감을 반영시키는 결과인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2023년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감산발표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최악의 악재 뉴스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감산으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 수급이 개선될 것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닥으로 내려앉았던 주가를 반등시키는 뉴스로 작용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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